사람꽃 여행 소식지 VOL.3


– 여행칼럼 –

용각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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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동유럽으로 갈 때는 여권검사가 심했었다. 정복에 총을 멘 군인들이 올라와 매서운 눈으로 체크를 했었다.
헝가리를 들어갈 때 였는데 그날 따라 여권외에 짐검사를 하게 되었다. 난 떳떳했기에 자신만만하게 가방을 열어보였다. 그 때 은색으로 된 용각산 용기가 특이하게 보였는지 무엇인지를 물어보았다. 그 순간 머릿속에서는 한국말로 ‘이건 약입니다.’라고 생각을 하였고 입으로는 영어로 ‘This is drug’하게 되었다. 물어본 군인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지더니 나보고 바로 내리란다. 아뿔사… drug은 약이라는 표현외에 마약으로도 쓰인다는 것이 생각났다. 안되는 영어로 손짓 발짓해도 굳어진 이 군인의 표정을 바꾸게 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결국 기차에서 내려 사무실에 가게 되었고 약간은 후덕한 느낌의 상관에게 애원하다시피 전후사정을 이야기 하게 되었다. 다행히 말실수로 이해를 하게 되었고 다시 기차를 타게 되었다.
용각산은 그 상관에게 선물로 주었음은 물론이다. 그 이후로 drug이란 용어는 아예 사라지고 Medicine이란 단어만이 함께하게 되었다.

– 일도 안석현 –


– 여행기 –

유럽 렌터카 여행 (3) – 독일 동화가도

독일은 속도 무제한 아우토반(고속도로)이 있는 곳이라 운전의 묘미가 있는 곳이다. 그런데 빠른 드라이빙만이 아니라 느릿느릿 한적한 시골길을 테마를 따라 여행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아무튼 명품 자동차의 대국답게 렌터카 여행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독일에는 크게 2가지 가도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우리에게 익숙한 ‘로맨틱 가도’이다. 중부 뷔르츠부르크에서 시작해 남부 퓌센까지 300Km에 이르는 길로 예쁜 중세 마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도시들을 거치게 된다.
또다른 길은 ‘동화가도’ 인데 이곳은 2000년 2월, 내셔널지오그라픽이라는 책에서 처음 접하고 12년 만에 우리가족이 함께 가게 되었다. 총각 때 접하며 가족여행을 가보리라 했던곳이 현실이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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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독일 하나우에서부터 시작해 북부 브레멘까지의 총 600Km에 이르는 시골길로 ‘그림형제’의 동화에 나오는 지역들을 따라 여행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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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우의 시청앞 광장에서부터 시작해 그림형제의 집이 있는 슈타이나우, 빨간모자의 알스펠드, 그림형제박물관이 있는 카셀, 라푼젤의 트란델부르그, 잠자는 숲의 미녀의 자바부르그, 피리부는 사나이의 하멜른, 브레멘 음악대와 장화신은 고양이의 브레멘까지 갔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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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좋았고 중간 이동 때 들른 온천에서의 휴식은 여행의 피로를 확 날려 주었으며 하멜른 근처의 고성 호텔에서의 하룻밤은 영화에서 봄직한 귀족들의 우아한(그러나 사치스럽지 않은) 휴식을 몸으로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동화가도와 로맨틱가도 가족여행을 다녀오신 조운봉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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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을 통해서 가족의 소중함과 소통의 의미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사람꽃 여행을 통해 가족여행을 다녀오신 조운봉님가족은 동화가도와 로맨틱 가도를 연결해서 다녀 오셨는데 어른의 입장에서 많은 것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지만 아이는 보는 여행은 지루해했고 레고랜드에서 실제로 체험하며 즐긴 것이 제일 인상에 남은 것을 보며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다고 하시는 것을 보며 한번 더 가족여행을 어떻게 가야 하는가와 가족끼리 하는 렌터카 여행이 소통의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 일도 안석현 –

*사람꽃여행은 2014년 3월 28일부터 12일간 남프랑스 렌터카 여행,
7월 26일부터 10일간 동유럽 렌터카 여행을 떠납니다.


– 건강상식 –

당신은 지금, 자기 몸의 주인으로 사십니까? (3편)

-2편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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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우선 말귀를 알아듣는 귀를 뚫어야 합니다. 귀가 뚫어지려면 배우려는 긍정적인 정신자세와 함께 더 큰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어떤 주제가 평상시에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테두리를 뛰어넘는 경우여서, 지금은 이해를 할 수 없거나 심지어는 거부감이 느껴지는 주제도 경우와 이치와 사리에 맞으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서 열심히 배우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발전은 물론이고 가정의 화목, 그리고 진정한 행복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을 하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체계나 고정 관념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의심을 하거나 거부감을 갖습니다. 아주 쉬운 예로 여기 지금! 전파가 와 있다고 해도 믿지를 않습니다. 그러다가 라디오를 가져와서 켜주면 그때에서야 믿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일뿐 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립니다. 왜냐하면 그 주제의 본질을 이해하기 보다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물리적인 현상만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어떤 주제가 자기의 현재 상황이나 조건에 직접적인 이득이 되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배우려들지 않습니다. 모든 일에 대해서 방관적이고 무관심합니다. <다음호에 계속>

– 언덕 홍근주 –


– 나의일기 –

그들에게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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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람꽃 여행 스텝이 되어 “서울을 걷는다-정동길편”에 다녀왔다. 매일 아침마다 매봉산을 올라 체력단련을 한 딸 현진이가 잘 걸어 다니고 말문이 트여 의사소통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분들도 만났다. 반가움에 서로가 사랑의 물결이 출렁인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서로를 챙기는 마음에 물결이 더욱 커진다.
정동길을 걷는데 공상미님의 부츠가 참 예뻐서 멋있다고 하였더니 10년이 되었다고 하신다. 반짝반짝 새 부츠같았는데 깜짝 놀랐다. 공선생님은 좋은 것을 구입하여 잘 관리를 하니 늘 새것처럼 신으신다고 한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반드시 실천이라는 댓가를 지불해야 소중함을 채울 수 있음을 배운다.
덕수궁내 준명당을 돌아보고 지나가면서 장박사님이 한 말씀 하신다. “왕이 정사로 고민하다 이 의자에 앉아서 한 숨 쉬었겠지” 나는 준명당 건물만을 보았으나 장박사님은 한발 비켜나와 준명당 앞에 있는 큰 나무 밑에 놓인 돌의자를 보신 것이다. 사진을 찍을 때도 전체적인 배경과 조화를 보며 셔터를 누르신다. 전체를 관망하며 전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시는구나. 자기 일을 하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시는 분은 역시 다르다.
깍두기가 아주 맛있는 남포면옥에서 점심을 먹고 시청에 있는 하늘정원 까페에서 차와 케익을 먹으며 서로의 마음을 소통하고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 준비해오신 사과, 터키젤리도 함께 나누어 먹었다. 음식을 먹으니 서로의 벽이 쉽게 허물어진다. 정성 가득한 음식이 사랑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었다. 오늘도 멋진 분들과 함께한 여행이여서 무지 든든하고 좋았다.

– 이 현주 –


-여행소식-

서울을 걷는다-근현대미술과 정동길 편

(완)2014년12월8일(당일)
1년을 마감하는 12월, 24분의 사람꽃 향기 물씬 풍기는 님들과 오붓한 1년 마무리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하신분들 감사합니다.


삶과 사랑이 함께하는 북인도 여행

(모집중)2014년 1월1일~1월8일

여행성격: 북인도 트라이앵글 지역을 사람꽃 여행 스타일로 보게 됩니다. 잔잔한 감동과 여운이 자기 자신에게 넘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국내여행 1박2일(추후공지예정)

(모집예정)2014년 2월1일~2월2일


황금물결에서의 에너지 충전여행

(모집중)2014년 2월21일~3월1일
여행성격: 윈난 남부엔 매년 2월말 유채가 여의도 7배 면적으로 피게 됩니다. 노란 물결이 넘치는 이곳과 1,000m 이상의 산이 다락논을 이루는 원양으로의 그림이 가득한 여행


남프랑스 렌터카여행

(모집중)2014년 3월28일~4월8일
여행성격: 고흐가 있던 아를, 세잔의 엑상프로방스, 샤갈의 생폴드방스, 피카소의 니스등 당대의 예술가들이 좋아하던 햇빛이 포근한 남프랑스를 렌터카로 다니며 현지체험을 합니다.(꽃보다 할배와 비슷한 성격)


제대로된 힐링, 느껴보자!

(모집중)2014년 4월22일~4월29일
여행성격: 80년대 태국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아직은 때뭇지 않은 미소의 나라 라오스. 천국 같은 밀림트래킹과 폭포수 계곡에서의 다이빙, 고요한 시골마을에서 미소의 현지인과 함께하는 감동이 함께 합니다.


사람꽃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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